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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부산의 해안선 감상- 하늘을 나는 맛!

패러글라이딩을 한 지 30년째다. 부산에서 태어나 여기서 계속 한 갑자 이상을 살아온 진골 토박이다. 바닷가 근처 산에 올라 바라다 본 부산의 아름다운 해안선도 나름 그 맛이 있지만, 비행을 하면서 내려다보며 담는 풍경엔 미치진 못한다. 그동안 비행하며 부산의 모든 해안선 위를 날아봤다. 지금은 부산에 편입된 동쪽 기장 오랑대에서 부터 다대포- 가덕도 까지. 예전 동력패러글라이딩을 한다고 모터를 사서 여기 해안선은 대부분 날아는 봤다만...무동력으로 잇기엔 쉽지않은 코스이다. 부산 다대포해수욕장과 몰운대 https://youtu.be/WB9eC1irn4A?si=OUl1mM50rfuQowKn 영도 봉래산과 태종대 https://youtu.be/xY5Gl-53dXY?si=HZj4DRyji1DOyCPx 이기대..

나의 이야기 2024.03.12

벗이 몇이나 되십니까?

오늘도 점심시간에 맞춰 야학선배가 다녀갔다. 80년 중반 대학 때 야학 강학활동을 함께한 분인데 매달 한번 씩 점심을 같이하러 내 일터로 찾아온다. 이젠 돌아가신 선배의 양친께선 내 치과의 단골손님이였다. 기독교 모태신앙인 선배는 서울 신학대학원을 나와 목회활동을 할 줄 알았는데 이를 접고 신앙생활은 계속 열심히 하고 있다. 젊고 어렸던 날, 알고 지냈던 사이가 이젠 근 40년이 다 되어간다. 묵은 장맛 같은 인연이 감사한 점심식사를 같이하고 다음 달에 또 보자며 나른한 오후 일과시간을 위해 헤어졌다. 어릴 적... 제사마치고 나면 내 부친께선 음복하라며 조상께 올렸던 술 한잔을 꼭 따라 주셨다. 술 한잔에 온 몸이 빨개지고 호흡이 가빠지는 간에 알콜분해효소가 없던 부친께선 당신께서 마시지 못하던 술이 ..

카테고리 없음 2022.09.30

묘비명(Epitaph)

- 나의 묘비명(Epitaph) ? 젊은 날엔 킹 크림슨의 노랫가락에 맞춰 ‘Confusion~!’을 노래했고, 知天命의 나이엔 그것을 알고 보지 못해 시간에 쫓기듯 초조했다. 60을 넘어선 요즘 쫓고 쫓기는 마음이 점차 내려지니 머리맡에 놓일 비석에 새길 적합한 문구 하나 뭘까하며 더듬어 본다. 다산선생의 자찬 묘지명(自撰墓誌銘)은 너무 길어 다 읽질 못했고... “괜히 왔다 가는구려~!”라는 중광스님의 Caricature는 일찍이 익히 접했고, "I knew if I stayed around long enough, something like this would happen~!" ("우물쭈물 하다가 내 이럴 줄 알았어.")라는 버나드 쇼(1856-1950)의 묘비명도 봐둔 터다. 그리고 무엇보다 와닿던..

나의 이야기 2022.04.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