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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추억의 영화는....?

영화는 흔히들 종합예술이라 한다. 각본 시나리오는 좋은데 배우 캐스팅 실패로 흥행이 저조한 경우도 있고 각본은 별론데 영상미가 뛰어난 영화도 있다. 뛰어난 영상미도 없고 스토리 또한 없는 영화관 의자에 앉아 졸 정도로 지루한 작품 중에도 가끔 갑자기 귀에 쏙 들어오는 음악으로 잠이 달아나는 경우도 있다. 이 영화들은 어떤가 ? ---------------- 1. 희랍인 조르바 (Alexis Zorbas 1964) “딴스 ? 오~ 그래 춤춰야지~!“ 라며 배우 안소니 퀸이 해변가에서 멋들어지게 추던 2/4박자의 시르타키(Sirtaki) 리듬의 춤 음악을 한번 들어보면 몸치인 사람들도 어깨가 절로 들썩들썩~해지는 영화이다. https://youtu.be/2AzpHvLWFUM 배우 안소니 퀸의 영화에서 저 백..

나의 이야기 2021.10.29

appamādena sampādethā - 쉬어 가는 글

- 여름 한 낮의 땡볕 아래에 드러난 모든 것들은 그 그림자를 짧게 하여 스스로 숨어들 그늘이 없고, 지금의 이 폭염은 마치 횟집의 숙련된 주방장의 칼날에 해체되는 생선처럼 모든 걸 적나라하게 드러내니 숨이 턱턱 막힐 지경입니다. 가릴 것 없게 다 벗겨대는 이 한낮의 땡볕도 어쩜 그리울 때가 오겠지요. 온 곳도 모른 채 길 위에 들어선 나그네가 고개들어 바라다 본 서산. 저 너머로 떨어지는 낙조에 넋을 놓고 바라보다 고개 돌려 이제껏 돌아 돌아 걸어 온 길에 찍힌 발자욱들을 하나 둘 헤다가... 어느 새 길어져버린 등 뒤 제 그림자에 화들짝 놀라 이내 발걸음이 총총 거립니다. 더 이상 집을 짓지 않겠다며 뛰쳐나와 길에 들어선 나그네에겐 어쩜 숨어들 곳..

나의 이야기 2021.08.01

길위에서

노래 두 곡 / 글 한 조각 이제 고희를 넘어선 낭만을 노래하던 가객 최 백호가 부르던 https://youtu.be/GhjtRvanFas 그리곤 이내 어릴적 시청했던 흑백영화 를 찾아 젤소미나의 트럼펫에서 퍼져 나오던 Nino Rota의 노래를 듣다보니 https://youtu.be/KjyAFubBkbM 늦은 장마가 시작되는 비오는 일요일인데도 주섬주섬 뜨내기인지 나그네일지 모를 우비를 걸친 채 길을 나설 채비를 하는 아침을 맞는다. -사람들속으로의 여행가방을 내려 놓으니 그리움이 사라졌다. 내 모습을 닮은 종족, 그 수십만 년 동안의 집단생활ㄹ이 내 몸 세포 구석구석 숨어있는 본능으로 남아 무리를 지으려 나를 닮은 자아를 가진 자를 찾아 헤매던 발걸음이 이제서야 멈췄다. 조금씩 집착도 쓰러졌고, 덩달..

나의 이야기 2021.07.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