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러글라이딩
[스크랩] 요즈음 나의 뱅...
날고집이
2009. 12. 30. 18:54
오늘도 비오기전,
용호동 장자산에서 낮은 구름밑으로 불어오는 해풍을
받고서 대략 한 시간정도 뱅을 했다.
이륙장고도가 220m인데 약 100m정도 올라가면 해무속에...
예전에 황홀했더랬는데..
구름이 점점 낮아지고 정체되는 것을 보고
탑랜딩을 하여 기체를 추스려
차 있는 곳까지 걸어내려와 기체를 싣자 바로 비가 굵어지기 시작했다
다른때같으면,
주말 오후 정말 타이밍 잘 맞춰 잘 빼먹었다(?)고 하면서
흡족해할 것 같은데...기체를 지고 걸어내려올 때의 맘은 무거운 구름의
색깔만큼이나 칙칙...
뭐가 이리 허전한 것일까?
요즈음 슬럼프에 빠졌다고 해야하나..
정말 날고 싶은 욕망을 제어하지 못하고 최근 2~3년간은 어럽게 시간을
쪼개서 바람의 흐름에 몸을 맡겨더랬는데...
뱅한지가 대략 8년정도, 탑랜딩의 이착륙까지 뱅횟수에 넣으면
뱅횟수가 대락 1000회.
이 정도횟수면 이제 지견이 생길 법도 한데..
삶의 무거운 짐을 벗어던지고, 맘 속의 헐떡임이 사라지는 자리
그 허공에다 몸을 싣고 다닌지가 이 정도면 자유로울 법도 한데..
자유를 찾아 날다보면 이 놈의 쌍둥이 -고독이라 높은 산을 넘는
뱅을 아직 해본 적이 없고... 아직도 뱅 기술이 부족한가...
너무 혼자서 뱅을 많이 해서인가?
동호인들과 같이 뱅 할때도 많지만 시간이나 여건이 허락치 않을 땐,
홀홀단신 훌훌~ 날아 그 목마른 자유로움에 몸을 던지고...
옆에 형형색색의 동호인기체속에 나를 숨겨, 아니 나를 잊고 앞서거니
뒤서거니... 올려다보고 내려다보고...
같이 하는 즐거움에 빠져보고...
혼자 뱅할 때도 예전엔 자연의 풍광이 맘에 다가오고, 오감으로
바람을 느끼고 그 자유로움 그 흐름에 맘이 따라나서는 걸 제어하지
않고 가는데로 두었더랬는데...
날고픈 그 아련한 신열도 이젠 식고, 허공에서의 그 희열과 무아지경
착지후의 그 평온함이 이젠 빛바랜 캐노피처럼 되어버렸는지...
예전엔 에델로고처럼 pushing the limits!
더 높이 더 멀리... 아마 이게 목표였는 것 같은데,
소를 찾다 소를 찾고 있다는 것을 잊어버린 어린 아이처럼..
아직 치매올 나이는 아닌데...맘 움직이는데로, 그 바람-흐름을 따라
날고싶으면 날아올랐는데...
그 허공속의 고독이 이제 버거워지는 건 ,
언제부터 이 교만한 싹이
제단에 기도를 올리는 이 의식과도 같은 난다는 것- 준비 전부터 착지
후의 뒷풀이까지- 그 일념속에 자리를 틀었는지...
아무런 계획도 없이 목표도 없이 그냥 날고 지고하는게 이리도 힘들까?
남들보다 높이 멀리- 비교대상이 있을 땐 내가 있고 (식이 일어나고)
혼자 허공에서 허허로울 땐 어찌 이리 고독이 익숙치않은지...
역시 이리 뱅중에 잡념이 생기다보니, 뱅에 더 진전이 없겠지...
술대신 낮은 구름에 취해 씰데없는 어지런 말만 늘어놓구나...
정신이 들면 지워야지....ㅠ.ㅠ
다들 안전하고 즐거운 뱅하이소~!
오는 푸른하늘만큼이나 높고 즐거운 맘으로...
용호동 장자산에서 낮은 구름밑으로 불어오는 해풍을
받고서 대략 한 시간정도 뱅을 했다.
이륙장고도가 220m인데 약 100m정도 올라가면 해무속에...
예전에 황홀했더랬는데..
구름이 점점 낮아지고 정체되는 것을 보고
탑랜딩을 하여 기체를 추스려
차 있는 곳까지 걸어내려와 기체를 싣자 바로 비가 굵어지기 시작했다
다른때같으면,
주말 오후 정말 타이밍 잘 맞춰 잘 빼먹었다(?)고 하면서
흡족해할 것 같은데...기체를 지고 걸어내려올 때의 맘은 무거운 구름의
색깔만큼이나 칙칙...
뭐가 이리 허전한 것일까?
요즈음 슬럼프에 빠졌다고 해야하나..
정말 날고 싶은 욕망을 제어하지 못하고 최근 2~3년간은 어럽게 시간을
쪼개서 바람의 흐름에 몸을 맡겨더랬는데...
뱅한지가 대략 8년정도, 탑랜딩의 이착륙까지 뱅횟수에 넣으면
뱅횟수가 대락 1000회.
이 정도횟수면 이제 지견이 생길 법도 한데..
삶의 무거운 짐을 벗어던지고, 맘 속의 헐떡임이 사라지는 자리
그 허공에다 몸을 싣고 다닌지가 이 정도면 자유로울 법도 한데..
자유를 찾아 날다보면 이 놈의 쌍둥이 -고독이라 높은 산을 넘는
뱅을 아직 해본 적이 없고... 아직도 뱅 기술이 부족한가...
너무 혼자서 뱅을 많이 해서인가?
동호인들과 같이 뱅 할때도 많지만 시간이나 여건이 허락치 않을 땐,
홀홀단신 훌훌~ 날아 그 목마른 자유로움에 몸을 던지고...
옆에 형형색색의 동호인기체속에 나를 숨겨, 아니 나를 잊고 앞서거니
뒤서거니... 올려다보고 내려다보고...
같이 하는 즐거움에 빠져보고...
혼자 뱅할 때도 예전엔 자연의 풍광이 맘에 다가오고, 오감으로
바람을 느끼고 그 자유로움 그 흐름에 맘이 따라나서는 걸 제어하지
않고 가는데로 두었더랬는데...
날고픈 그 아련한 신열도 이젠 식고, 허공에서의 그 희열과 무아지경
착지후의 그 평온함이 이젠 빛바랜 캐노피처럼 되어버렸는지...
예전엔 에델로고처럼 pushing the limits!
더 높이 더 멀리... 아마 이게 목표였는 것 같은데,
소를 찾다 소를 찾고 있다는 것을 잊어버린 어린 아이처럼..
아직 치매올 나이는 아닌데...맘 움직이는데로, 그 바람-흐름을 따라
날고싶으면 날아올랐는데...
그 허공속의 고독이 이제 버거워지는 건 ,
언제부터 이 교만한 싹이
제단에 기도를 올리는 이 의식과도 같은 난다는 것- 준비 전부터 착지
후의 뒷풀이까지- 그 일념속에 자리를 틀었는지...
아무런 계획도 없이 목표도 없이 그냥 날고 지고하는게 이리도 힘들까?
남들보다 높이 멀리- 비교대상이 있을 땐 내가 있고 (식이 일어나고)
혼자 허공에서 허허로울 땐 어찌 이리 고독이 익숙치않은지...
역시 이리 뱅중에 잡념이 생기다보니, 뱅에 더 진전이 없겠지...
술대신 낮은 구름에 취해 씰데없는 어지런 말만 늘어놓구나...
정신이 들면 지워야지....ㅠ.ㅠ
다들 안전하고 즐거운 뱅하이소~!
오는 푸른하늘만큼이나 높고 즐거운 맘으로...
출처 : 언덕위에 바람
글쓴이 : 풍운지우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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