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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개심(開心) - 애증별리에 고민하는 동기들... 이겨냅시다.

날고집이 2009. 12. 30. 18:14
 
        - 개심 (開心) - 남문(南門)을 열면 남풍(南風)이 들고 북문(北門)을 열면 북풍(北風)이 드니 마음(淸心)을 열면 마음(淸心)이 들겠다 < 詩 밖의 詩 > 하나를 버리면 하나를 얻고 둘을 버리면 둘을 얻는데 옛 것과 새 것이 같고도 다르다

 다 바람같은거야...


 다 바람같은 거야.
 뭘 그렇게 고민하는 거니

 만남의
 기쁨이건 이별의 슬픔이 건 다 한 순간이야.
 
 사랑이 아무리 깊어도 산들 바람이고
 오해가 아무리 커도 비바람 이야.

 외로움이 아무리 지독해도 눈보라일 뿐이야.
 
 폭풍이 아무리 세도 지난뒤엔 고요하듯
  아무리 지극한 사연도 지난뒤엔
 쓸쓸한 바람만 맴돌지.

 다 바람이야.
 이 세상에 온 것도 바람처럼 온다고
 이 육신을 버리는 것도 바람처럼
 사라지는 거야.
 
 가을 바람 불어 곱게 물든 잎들을 떨어 뜨리 듯
 덧없는 바람 불어 모든 사연을 공허하게 하지.

 어차피 바람일 뿐 인걸
 굳이 무얼 아파하며 번민하리

 결국 잡히지 않는게 삶인 걸
 애써 무얼 집착하리
 다 바람인거야.

 그러나 바람 그 자체는 늘 신선하지

 상큼하고 새큼한 새벽바람 맞으며
 바람처럼 가벼운 걸음으로
 바람처럼 살다 가는게 좋아.


   묵연스님-
출처 : 가야고 28기 동기회
글쓴이 : 날고집이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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